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12월의 국회 얘기부터 시작해 봤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정치권이 과열될수록 민심과 온도 차가 벌어질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그건 또 왜 그럴까요? 예산안 외에도 빅이슈가 쌓여 있는 12월의 정치권 전반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스프에서 제공하는 통합 여론조사 데이터, 폴리스코어가 정치 뉴스를 분석해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들 순위도 정리해 봤습니다. 새로운 인물이 이번 주 처음 TOP 6에 이름을 올렸다는데요. 누구일까요?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2월 3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합니다. 벌써 12월이네요. 저는 SBS 정유미 기자고요. 제가 없어도 우리 스토브리그를 항상 지켜주신 분. 진짜 한 회도 안 빠지셨죠?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저희 곤#뉴스 12월 얘기로 한번 시작을 해볼게요. 사실 12월은 모든 사람들에게 약간 특별한 의미지만 그래도 여의도의 12월은 또 정말 더 특별한 의미가 있잖아요.
윤태곤 실장 :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산 정국이잖아요. 예산 정국이라는 것은 정부가 1년간 살림살이를 짜고 기재부 같은 데서는 6월, 7월쯤에는 거의 다 하고 11월 이때까지는 국회 여야의 주요 인사들한테 설명도 하고 12월은 사실은 기재부 쪽에서는 통과 의례로 보는데, 올해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특이한 게, 얼마 전에 그런 뉴스 보셨을 건데, '민주당이 감액 예산을 처리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지 않습니까? 예결위에서 일방 처리를 해서 지금 여야가 싸우고 있고,
정유미 기자 :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태곤 실장 : 네, 국회의장이 10일까지 조금 냉각기를 뒀는데, 대한민국 헌법은 어떤 식이냐면 정부가 예산 편성권을 가지고 있고 국회는 예산을 심의하고 깎을 수만 있어요. 늘릴 수는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거는 정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금까지 예산 과거에 날치기를 했다라는 거는 정부가 이만큼 많이 쓰겠다라고 하는데 야당이 반대하고 그런 식으로 했는데 밀어붙인 건데, 거대 야당이 이렇게... 그러면 여당이라는 거는 정부 여당인 거잖아요. 정부가 이렇게 했는데 깎아서 처리를 한 건 처음인 거예요. 왜냐면은 지금까지는 정부가 이만큼 늘리려고 하는 대신에 '우리도 이런 걸 늘려줘'라는 식으로 협상이 진행됐는데, 아예 깎아버린 건 처음이라는 거죠. 우리 세 번째 해시태그 뉴스하고도 연결이 될 텐데 그 부분이 있고, 김건희 특검법이,
정유미 기자 : 재표결.
윤태곤 실장 : 곧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또 12일은 조국 대표의 대법원,
정유미 기자 :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선고가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일상적인 12월보다도 이번 12월은 훨씬 더 복잡하다.
정유미 기자 : 명태균 씨랑 김영선 전 의원이 구속됐는데 3일 기소, 그것도 수사가 계속 굴러가면서 뉴스가 더 나올 거고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2일 SBS 단독 보도에는 이니셜만 나왔지만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의 고위 관계자의 실명을 폭로하면서 압박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이 이제...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원래도 사실 예산 정국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12월이 빅 먼스인데, 지금은 김건희 표결, 조국 대표 선고, 명태균 씨 수사 등등등으로 인해서, 또 특검법 표결까지.
윤태곤 실장 : 제가 이 한마디 드리고 싶은 게 정치권이 계속 과열되다 보니까 민심이 같이 올라가느냐, 그건 오히려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정유미 기자 : 여기만 뜨겁습니까?
윤태곤 실장 : 과열을 계속 시키다 보니까 민심은 피로해지는 거죠. 그래서 온도 차가 오히려 벌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유미 기자 : 민심이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저들만 뜨겁네.'
윤태곤 실장 : '너희들끼리 하는구나' 이렇게 가는 거죠. 정치 고관여층하고 일반 국민들의 온도 차이도 커지고.
정유미 기자 :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이후에 물론 여야의 대치는 눈에 보이는 건데, 대통령실도 한 두 번 정도 되게 강력하게, 물론 여당의 입장과 비슷했지만, 입장을 내더라고요. 용산이 이런 정국에서 어떻게 보면 가만히 있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아요? 어떠세요.
윤태곤 실장 : 모르겠어요. 제가 용산에 대해서 늘 생각하는 게 옳고 그른 건 아니고 방법과 전략의 차이인데, 약간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식으로 민심에 호소하는 식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지금 분위기 봐서는 '우리도 뭘 할 수 있다.'
정유미 기자 : 뭘 할 수 있어요?
윤태곤 실장 : 모르겠어요. 그게 준예산 편성이라든지 이런 식에 대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지금 총리를 바꾸기로 했지 않습니까?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엊그제 어디 보도 보니까 총리서리 제도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게 평소에도 안 좋죠. 특히 지금은 안 좋은 게 지지율이 높으면 사실 그래도 돼요. 사람들이 국회의원들 별로 안 좋아하지 않습니까? 일반적으로 늘 대통령들이 믿는 바는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좋아하지 않는다였어요. 제도로서의 여론조사를 하면 통상적으로 대통령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통령이 늘 국회의원보다는 높게 나와요. 우리나라에서의 풍토상.
정유미 기자 : 어떤 신뢰도 같은 거에 있어서.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금은 아니란 말이죠. 지금 같은 방식의 이런 것들이 먹힐까 싶고, 또 이해가 안 되는 게, 지금 용산은 아무 말은 안 하고 있습니다만, 한동훈 대표에 대한 게시판을 통한 압박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제가 생각할 때 용산이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라는 게 되게 흥미로운데,
정유미 기자 : 배후에 있다고 지금 의심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근데 압박을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내년에 해야지 지금 특검법이나 예산이나 이렇게 걸려 있는데.
정유미 기자 : 한 대표를 향한 압박을 하더라도 타이밍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오히려 발등 찍을 수도 있는?
윤태곤 실장 : 과거에도 그런 이야기는 제가 한 적이 있는데, '난 이렇게 때리더라도 너는 반격을 못할 거야'라는. 제가 생각할 때 약간 근거 없는 자신감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근자감, 근자감.
윤태곤 실장 : '특검법 때 우리도 할 수 있어' 약간 이런 식의 뉘앙스가 나오는 거지 않습니까? 이건 이번 12월만 넘기는 게 아니라 1월, 2월, 3월... 내년에는 더 심해질 거예요, 그런 것들이. 거리 두기랄까 이런 것들이.
정유미 기자 : 좀 더 쉽게 풀어서 얘기하면 용산이 지금 근자감을 보이고 있는데 친한계에서 지금 약간 움직이고 있는데, 이게 12월로 특검법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윤태곤 실장 : 거기다가 이번 12월에 막는다고 치면 내년에 민주당은 또 낼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명태균 씨도 지금 검찰이 한참 수사 중인데 뭐 나올 거 아니에요? 민주당이 들이밀 거 아닙니까. 지금 명에게서 제일 자유로운 사람이 거의 유일한 게 한동훈 대표잖아요.
정유미 기자 : 라고 그러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정치 구력이 짧으니까. 친한계라는 분들이 초선이 많으니까. 그게 이제... 제가 생각할 때 이해가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이해할 수 없는 용산, 용산은 대체 왜 그러나.' 그나저나 이재명 대표 요새 행보를 여쭤보고 싶었어요. 왜냐면은 얼마 전에 금투세 폐지에 이어서 이번에 가상자산 소득 여기 과세도 2년 유예하는 거에 민주당이 동의를 했단 말이죠.
윤태곤 실장 : 제가 제 홍보를 하자면 제가 얼마 전에 신문 칼럼에 그런 걸 썼어요. 국민의힘은 자기들끼리 싸우고 바쁜데 싸우는 것도 게시판으로 싸우고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짜고 치는 약속 대련인지 모르겠지만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진보적인 포지션. 민주당이 원래 운동권 출신들도 있고 하니까,
정유미 기자 : 정통 민주당.
윤태곤 실장 : 그런 포지션이고, 그럼 짐짓 이재명 대표가 등장해서 '잘 알겠는데 그래도 워낙 민생이 어려우니까 이거 풀어야 되지 않냐'라는 식으로 굿캅-배드캅.
정유미 기자 : 역할 분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금 예산도 이미 그런 보도가 나오던데 국회에서 깎고 이재명 대표가 '이런 거는 우리가 회복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올릴 수 있는. 엊그제 대구 경북 가셨더라고요. 그런 부분. 두 번째 판결에서 무죄가 나온 이후에,
정유미 기자 : 위증교사에서 무죄 나온 이후에.
윤태곤 실장 : 완연히 여유가 생겨서 이런 굿캅 위주로. 대통령 때리고 뭐 이렇게 하는 거는 할 분들 많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김민석 최고위원이 요새 거의 선봉에 서서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윤태곤 실장 : 그런 식인 거죠.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한테는 좋은 거네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좋은 이미지.
윤태곤 실장 : 근데 이게 너무 여러 번 하다 보니까 게 조금 보이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짰나?'
윤태곤 실장 : 약속 대련이라는 게. 그럼 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아직은 아니지만 계속 반복이 되면 또 그럴 수도 있다.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은 근본적으로는 약속 대련보다는 진짜 대련이 돼야 되는데. 진짜 대련이란 게 무슨 말이냐 하면 민주당에도 비주류가 생겨가지고 주류에 대해가지고 이건 조금 아니지 않냐라고 하면 주류가 수용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민주당이 그럴 풍토는 또 아니니까 나눠서라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는 낫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희 곤#뉴스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봤고요. 이번에는 한 주간 정치 분야 뉴스에서 누가 누가 제일 많이 언급됐나, 이거를 저희가 톱 6을 뽑아봤거든요. 저희 폴리스코어 정치 뉴스 분석한 결과 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1위가 윤석열 대통령이고요, 2위가 김건희 여사, 그다음에 3위가 한동훈 대표. 사실 지난주에 제가 랭킹을 봤을 때는 한동훈 대표랑 김건희 여사 순위가 바뀌었었는데 김건희 여사가 한 계단 올라왔어요. 윤 실장님, 사실 영부인이 정치 뉴스에 상위권에, 이것도 오랫동안 올라와 있는 거는 굉장히 굉장히 이례적이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제가 알기로는 폴리스코어가 저분들이 꼭 주어가 아니어도 되는 거잖아요. 목적어가 되든가 참고 이름으로 올라도 되는데, 지금 김건희 여사는 얼굴 안 보인 지 한참 됐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여전히 목적어라든지 대상으로서 올라와 있다. 국민의힘 여권 입장에서는 더 빠져야 되는데 '좀 멀었다' 이게 되는 거고. 이제 5번, 6번이 흥미롭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