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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석 달째 1%대 상승…석유류 하락·채소류 급등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며 안정세입니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채소값이 크게 올랐는데요.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습니다.

지난 9월 1.6%를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1%를 유지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5.3%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습니다.

다만, 최근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2.4% 상승했습니다.

반면 채소류 물가는 무려 10.4% 급등했고, 이는 석 달 연속 10%대 상승률입니다.

품목별로는 1년 전과 비교해 무 가격이 62.5%, 호박은 42.9%, 오이는 27.6% 뛰었습니다.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과일값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과실류는 8.6% 떨어졌고, 한때 '금사과'로 불렸던 사과도 8.9% 내렸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고,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는 2.9% 올랐습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를 0.97%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식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0.4% 상승에 그쳐 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을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채솟값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식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은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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