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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가성비 스텔스' 골판지 드론 내년 초 100여 대 도입

군, '가성비 스텔스' 골판지 드론 내년 초 100여 대 도입
▲  지난 9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골판지로 제작한 페이퍼 드론이 전시되어 있다.

군이 저렴하면서도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아 '가성비 스텔스'로 불리는 골판지 드론을 도입합니다.

오늘(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께 골판지 드론 도입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100여 대를 납품받아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으로 드론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골판지 드론을 우선 정찰용으로 운용하고 추후 자폭 용도로도 도입 또는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판지 드론은 '종이비행기'인 만큼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요격이 쉽지 않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수 처리를 하지 않아도 재질 특성상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아 스텔스기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골판지 드론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경제성과 작전적 성능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북한도 지난달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서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기체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북한이 모자이크 없이 선명한 형상으로 공개한 무인기 중 고무줄로 날개와 동체가 고정된 것으로 보이는 기체가 있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전시회에 앞서 지난달 15일 자폭형 무인기들을 보도하면서 BMW 승용차를 공격하는 새로운 형상의 무인기를 흐릿하게 처리해 공개했는데, 이 무인기와 무장장비전시회에 등장했던 고무줄이 들어간 기체의 모습이 같았습니다.

고무줄을 이용한 날개 결합은 골판지 드론에 흔히 쓰이는 형태입니다.

북한이 골판지 드론을 이용한 저비용·저피탐·대량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우리 군도 같은 방식의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전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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