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작가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을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수도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문학상을 비롯한 다섯 분야 노벨상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건네는 노벨상 시상식을 엽니다.
'노벨 주간'인 5∼12일에는 시상식뿐 아니라 기자회견, 강연, 낭독회 등 각종 행사가 예정돼 수상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10월 수상자로 선정된 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 외에는 언론과 일절 접촉하지 않아 많은 사람이 그가 노벨 주간에 내놓을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강이 가장 먼저 소감을 전하는 자리는 오는 6일 예정된 기자회견입니다.
비록 중계가 허용되진 않지만, 이 자리에서 한강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입니다.
노벨상 각 분야 수상자의 기자회견은 6∼7일 열리는데, 이 가운데 문학상 수상자가 가장 먼저 취재진을 만납니다.
다만 다른 분야 수상자와 달리 문학상 수상자는 개별 언론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한강의 목소리를 가장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행사는 오는 7일 노벨상 박물관 건물에서 열리는 강연입니다.
질의응답 없이 1시간 동안 한강의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이번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유튜브로 생중계됩니다.
강연 동영상은 발언 내용을 한국어·영어·스웨덴어로 정리한 문서와 함께 나중에 웹사이트에 게재됩니다.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강연은 다른 분야 수상자보다 특히 주목받으며 추후 책으로 발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강은 또 시상식 이틀 뒤인 12일 왕립 극장에서 열리는 낭독 행사에 참석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읽고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한강은 스웨덴의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와 대담할 예정입니다.
한강은 시상식에 앞서 6일 노벨상 박물관에 소장품도 기증합니다.
노벨 주간 가장 중요한 행사는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0일에 열리는 시상식이입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한 다섯 부문의 시상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이뤄지며 문학상도 그중 하나입니다.
부문별 상을 선정한 기관의 위원이 짧게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을 한 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합니다.
한강은 시상식에서 별도의 소감을 밝히지 않지만, 시상식 종료 후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리는 연회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합니다.
이 자리에서 말한 내용은 노벨상 웹사이트에 소개됩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