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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스라엘 공격에 2명 사망"…휴전 무색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들어간 지 엿새째에 접어들었지만, 충돌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발발 416일 만에 '60일간 임시 휴전'에 들어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엿새째인 현지시간 2일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10여 km 떨어진 마르자윤과 나바티에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군인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협정을 중재했던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휴전 협정 조항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군도 헤즈볼라가 먼저 협정을 위반해 여러 차례 공습을 실시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기드온 사르/이스라엘 외무장관 : 레바논 남부에서 무장한 헤즈볼라 테러리스트가 확인됐고, 그들은 무기를 옮기려고 시도했습니다. 리타니 강 남쪽에 그들이 있다는 것은 협정 위반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북부 접경 도브 지역에 박격포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시 휴전에 돌입한 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항공기가 수도 베이루트까지 영공을 계속 침범하고 있다"며 "방어 목적으로 이스라엘 군 기지에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직후인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의 중거리 로켓 보관 시설을 공격했고, 지난 30일에도 남부 지역의 한 차량에 공습을 가하며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휴전협정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리타니강 이북으로 물러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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