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스텔란티스 로고
미국 정부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간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10조 5천억 원(75억 4천만 달러)의 대출을 지원합니다.
에너지부는 2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의 일환으로 이런 조건부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출은 인디애나주에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모듈 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것입니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이곳에서는 연간 67만 대의 차량에 공급하는 데 충분한 67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에너지부는 밝혔습니다.
에너지부는 "새 시설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북미 지역 전기자동차(EV)에 사용되도록 스텔란티스에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이는 급속도로 확장하는 전기차 산업에서 미국이 미국 내 수요를 맞추고 글로벌 리더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북미 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제고해 중국과 같은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 등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달 말 자국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에 66억 달러(약 9조 2천억 원)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내년 1월 출범하는 집권 2기 트럼프 정부는 전기차 관련 연방 정부의 지원에 부정적입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정권 교체 전에 대출 지원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지, 새 정부가 이후 이를 그대로 집행할지 여부 등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다음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을 맡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비안에 대한 대출 지원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원을) 정당화하는 한 가지 이유는 7천500개의 일자리인데 그것은 일자리 한 개당 88만 달러의 비용을 의미한다"면서 "이것은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정치적인 경고의 냄새가 더 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삼성SDI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