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빼앗긴 영토를 다 되찾지 못해도 휴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나토 가입 승인을 조건으로 했는데, 현실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약속을 전제로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지 못한 상태라도 휴전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영국,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영토는 추후 협상을 통해 되찾겠다고 밝힌 겁니다.
"크름반도 등 일부 영토를 탈환할 힘이 부족하다"며 "외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영토 탈환을 공언한 데서 한발 물러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다음 단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국 현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병 북한군이 전투 중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며, 더 많은 북한군이 총알받이로 이용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북한산 대전차 무기 '불새' 등을 파괴했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을 앞두고 내일(3일) 마지막 장관급 회의를 엽니다.
나토 가입 첫 단계인 '가입 초청'을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가 이번 회의에서 수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미국과 독일 등 반대 국가들이 러시아와 직접 대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토 확장을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선 더 수용하기 어려운 휴전 조건이란 평가입니다.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휴전 구상은 곧 시작될 걸로 보이는 종전 협상에서, 최대 목표치를 먼저 꺼낸 뒤 이후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