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코리아 강남 전시장에 세워진 사이버트럭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새 전시장을 엽니다.
테슬라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국내 8번째 전시장인 '강남 스토어'를 연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신사, 여의도에 이어 서울에 들어선 3번째 테슬라 전시장입니다.
약 480㎡ 규모로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등 테슬라의 5개 모델이 모두 상시 전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사이버트럭은 아직 국내에서는 공식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강남 스토어를 찾는 고객은 테슬라 모델을 타고 한강을 낀 다양한 시승 코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구매 상담 서비스와 최고 인기 모델인 모델Y에 대한 연말 특별 프로모션도 제공합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강남 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국내 전시장 확대와 프로모션 강화가 BYD에 대응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BYD코리아는 내년 초를 목표로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 준비에 한창입니다.
테슬라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 올해 1∼10월 국내에서 2만 4천880대를 판매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BYD에 이런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BYD가 진출 초기에는 국내에서 테슬라를 대체하는 효과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데다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한다면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BYD가 이미 테슬라의 판매량을 제친 것과 같은 일이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