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옛 선조들은 귀한 손님이 찾아오거나 몸과 마음을 정화할 때 차를 우려내 마시곤 했습니다.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익히면서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생복을 입고 전통 한옥에 모인 초등학생들.
차를 마시기 전 손님과 예를 갖춰 인사하는 법부터 익힙니다.
[왼손이 위로 가야 하는데, 왼손이 위로. 다시 한번 '공수', 자 절하겠습니다.]
이제 정성스레 우려낸 차를 마실 시간.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담아 상대의 잔에 차를 먼저 따르고, 두 손으로 공손히 잔을 듭니다.
[최하준/인천 구월초 6학년 : 저는 상대방한테 차를 끓여서 보답해 드린 게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향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잊혀가는 우리 차 문화를 전수하는 곳은 다름 아닌 국가무형문화재 최기영 대목장이 지은 전통 한옥.
가천문화재단이 우리 고유의 예절과 차문화, 전통 의학을 교육하고 전시할 수 있는 교육관을 짓자는데, 최 대목장이 흔쾌히 동참한 겁니다.
금강산 자락에서 자란 500년생 황장목으로 기둥을 세우고, 못과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다듬어 끼워 맞추는 전통 공법으로 2년여에 걸쳐지었습니다.
'가천재' 현판은 소헌 정도준 선생의 글씨를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인 김각한 선생이 조각하는 등 곳곳에 전통 한옥의 예술성을 표현했습니다.
[이길여/가천대학교 총장 : 앞으로 AI 시대, 미래시대 세대에도 우리 차를 더 발전을 시키고 더 많이 세계적으로 알리고 하는 그런 것을 어린아이부터 가르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었습니다.)]
가천문화재단은 올해 2천 명인 참여 학생을 내년에는 최대 3천 명으로 늘려 전통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