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가,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으로 은반에 복귀한 이해인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을 딛고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되찾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10위로 처졌던 이해인은,
[이해인 파이팅~]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프리에서 날아올랐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를 시작으로, 7차례 점프 과제를 큰 실수 없이 뛰어올랐고, 스텝과 스핀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4분 10초간의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벅찬 표정으로 두 주먹을 힘차게 휘둘렀습니다.
합계 190.64점을 받아 전체 5위로 뛰어오른 이해인은 주니어 선수 신지아, 김유성을 제외하고 성인 대회 출전 가능 선수 중 3위에 올라 내년 2월 4대륙 대회에 걸린 마지막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해인/피겨 4대륙 선수권 국가 대표 :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순간들도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했던 것 같아요.]
김채연이 합계 213.51점을 받아 신지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이 총점 264.59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