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이끄는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1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맨시티 사령탑 자리에 더 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지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여기에서 감독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 고위층도 이를 알고 있다. 내가 먼저 '팀을 정상 궤도로 돌릴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특히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오면 맨시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 달라"라고 했습니다.
이어 "부상자들이 돌아온 뒤에도 내가 팀을 다시 올려놓지 못하면, 당연히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전에 맨시티와 함께 보낸 영광의 9년은 사라지게 된다"고 내다봤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최근 6경기에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지난 10월 3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 0대 1로 진 걸 시작으로 지난달 24일 토트넘과의 리그전 0대 4 패배까지 내리 5연패 했습니다.
지난달 27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는 3대 0으로 앞서다가 후반 30분 이후 3골을 얻어맞고 승리를 놓쳤습니다.
이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기 얼굴 여러 곳에 난 상처에 대해 "내 손톱으로 만든 상처다. 경기 중 (얼굴을 감싸 쥐다가) 손톱에 긁혔다. 자해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포함한 6회 우승을 달성했고, UCL에서는 2022-2023시즌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는 지난달 22일 맨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