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현지시간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조직 수장이었던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 행사를 연다고 알아라비야, 샤파크 등 아랍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오후 5시45분 베이루트 남쪽 교외 다히예 지역에서 '빛 위의 빛'이라고 이름 붙인 추도식을 진행합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돌입한 지 사흘 만입니다.
지지자들은 나스랄라가 숨진 헤즈볼라 본부 건물 주변에 모여 행진하고 이슬람식 예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랄라는 지난 9월27일 다히예에서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을 받아 당시 함께 있던 헤즈볼라 고위 간부들과 함께 숨졌습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과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면서 헤즈볼라는 여태껏 나스랄라의 장례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이후 나임 카셈이 수장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헤즈볼라를 대신한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60일간 임시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사진= EPA, 연합뉴스)
휴전 합의는 이튿날인 27일 새벽 4시부터 발효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난다는 게 합의 내용입니다.
양측은 또 서로 공격적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합의 내용에 포함했습니다.
다만, 휴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양측은 산발적 충돌을 이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