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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멜라니아 제치고 트럼프 옆자리

<앵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추수감사절 만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는 걸 또 한 번 확인시켰습니다.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보다 가까운, 트럼프 바로 옆에 앉아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8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트럼프 당선인 자택 마러라고에서 성대한 만찬이 열렸습니다.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 등 일가와 측근들이 차례로 만찬장에 들어섭니다.

당선인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건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였습니다.

참석자들이 머스크에게 환호를 보내자 손을 흔들어 답례합니다.

그의 영향력은 좌석 배치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일가 테이블, 그것도 부인 멜라니아 여사보다 가까운 당선인 바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선거 유세 마무리곡이었던 'YMCA송'에 맞춰 트럼프가 그의 등을 두드리자 두 팔을 치켜들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대선 이후 정권인수팀이 꾸려진 마러라고에 머물다시피 하며 가족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주변에서 견제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 현장에 찾아가 힘을 실어줬습니다.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CEO (지난 19일) : 우주선이 지금 지구를 돌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면 더 잘 보입니다.]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지명된 머스크는 대선 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일부 국가 정상과 전화통화 때 배석하기도 했습니다.

공개 지지에도 재무장관에 다른 후보가 지명되는 등 일부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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