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고교야구에서 1학년 투수가 무려 15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해 야구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는 부산고 하현승 선수를 배정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달 초 열린 '롯데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부산고 1학년 하현승 투수는 믿기 힘든 삼진쇼를 펼쳤습니다.
두 경기에 등판해 17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두 번째 타자에게 유일한 안타를 맞은 뒤, 이후 15명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아웃카운트 16개를 모두 삼진으로 기록하는 엄청난 피칭에 지켜보던 프로 선배들도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전미르(롯데 자이언츠) : 나이스 볼.]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 배짱 있네, 배짱 있어.]
하현승은 타석에서도 타율 5할을 기록하며 대회 타격상을 받아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하현승/부산고 : 타자할 때는 홈런 칠 때 이럴 때가 제일 짜릿하고, 투수할 때는 그냥 삼진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한 거 같습니다. 제가 실력만 된다면 두 개 다 하고 싶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국내외 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왼손 투수 하현승은, 16살에 벌써 키가 194cm까지 컸고 최고 구속도 시속 148km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엄청난 삼진쇼를 펼쳐 자신의 주가를 더 높인 뒤 향후 목표도 더 키웠습니다.
[하현승/부산고 : 내년 목표는 청소년 국가대표랑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내후년엔) 어디가 됐건 1차 1번 지명받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고교 선배 추신수처럼 최고의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도 밝혔습니다.
[하현승/부산고 : 추신수 선배님처럼 야구하는 사람들한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미래의 메이저리거 하현승 파이팅!]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이예지, 화면제공 : 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