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최우수 선수상(MVP)을 차지한 FC안양 마테우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 FC안양의 창단 첫 K리그2 우승을 이끈 마테우스(브라질)가 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섰습니다.
마테우스는 오늘(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습니다.
올해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마테우스는 36경기에 출전해 7골 11도움을 올려 안양의 첫 우승과 승격에 앞장섰는데 특히 도움은 리그 전체 1위였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K리그2 전체 선수 중 키패스 1위(66회), 유효슈팅 2위(39회),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 3위(489회), 슈팅 4위(92회)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MVP 투표에서 마테우스는 13명의 감독(반영 비율 30%) 중 12표를 얻었고, 각 팀 주장(30%)에게서도 가장 많은 8표를 받았습니다.
미디어(40%)도 99표 중 82표를 마테우스에게 몰아줬습니다.
안양 선수로는 처음으로 리그 MVP에 등극한 마테우스는 "아내와 가족, 브라질에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아버지, 유병훈 감독님부터 안양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 한국에서 기회를 얻게 해 준 에이전트에게도 고맙다"면서 "내년 1부에 올라가서도 역사를 쓰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마테우스는 MVP, 도움상과 더불어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한 자리까지 가져가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감독상도 안양의 몫이었습니다.
프로 사령탑 데뷔 시즌에 안양의 승격 염원을 이뤄낸 유병훈 감독이 주인공이 됐습니다.
각 팀 감독 투표 9표, 주장 10표, 미디어 투표에선 87표를 받아 환산 점수 79점을 기록한 유 감독은 김현석(충남아산·12.87점), 김도균(서울 이랜드·8.13점) 감독을 큰 격차로 따돌렸습니다.
유 감독은 "최대호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코치진, 제가 준 것보다 많은 것을 해준 선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안양의 뜨거움을 보여주신 팬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면서 "특히 안양이 고향인 그레이엄 씨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 감독이 언급한 '그레이엄'은 뉴질랜드 출신의 안양 서포터스로, 2008년 세상을 떠난 그레이엄 피든입니다.
이어 유 감독은 "함께 기뻐해 주고 슬퍼해 주는 가족에게 감사하다. 항상 가족보다 축구가 먼저여서 미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양은 마테우스를 비롯해 골키퍼 김다솔, 수비수 김동진, 이창용, 이태희, 미드필더 김정현까지 총 6명이 베스트 11에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이밖에 수비수로는 오스마르(서울 이랜드), 미드필더 루이스(김포)와 발디비아(전남),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모따(천안)가 리그 베스트11에 포함됐습니다.
K리그 데뷔 3시즌 이내인 만 23세 이하 한국 선수 중 출중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서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서울 이랜드의 미드필더 서재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서재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고,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도 활약하며 이랜드의 첫 승강 PO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서재민은 이달 20일 후보자 발표 때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가 다음 날 수정되면서 포함됐습니다.
애초 이 부문 후보엔 윤재석(전남)과 채현우(안양), 김정현(충북청주)이 올랐으나 후보 선정을 위한 선수 기록 산정 과정에서 김정현의 기록에 리그 내 동명이인의 수치가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서재민으로 바뀌었습니다.
서재민은 감독(4표)과 주장(3표), 미디어(37표) 모두 최다 득표를 기록했습니다.
구단 관계자와 팀 선배들, 팬에게 감사 인사한 그는 "프로로 데뷔하게 해주시고, 많은 질문에 조언해주시며 기다려주시는 김도균 감독님께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