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 목욕할 때 스프레이형 거품세정제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분사를 위해 액화석유가스 LPG를 사용하는데, 밀폐된 공간에서는 폭발 위함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목욕할 때 이용하는 스프레이형 거품세정제.
분사를 위해 LPG가 사용되고 있어 폭발 가능성은 없는지 한국소비자원과 가스안전공사가 실험했습니다.
비닐로 감싼 가로세로높이 60cm 크기 상자 안에 거품세정제를 10초 연속 뿌린 뒤 전기 스파크를 더하자 폭발하며 불길이 입니다.
거품세정제가 분사될 때 세정 성분 거품과 함께 배출된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쌓이게 됩니다.
여기에 전기 스파크가 더해지면 폭발하며 불길이 이는 겁니다.
LPG가 약 90g 충전된 제품은 10초 연속 분사 뒤, 약 40g 충전된 제품은 20초 연속 분사 뒤 스파크를 발생시켰을 때 화염과 함께 폭발했습니다.
두 기관이 어린이용 거품세정제 40종을 조사한 결과 40종 모두 분사제로 LPG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에서는 현재 어린이 사용 거품세정제 등엔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면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두 기관은 어린이용 거품세정제 제조·판매사업자에 LPG 같은 가연성 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분사제 사용을 권고하는 한편 관련 부처에 어린이 제품에 대한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가연성 가스가 들어간 제품을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