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계약해지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계약 해지의 원인을 어도어가 제공한 만큼 멤버들은 해지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뉴진스 멤버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자신들을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오늘 0시를 기해 계약이 해지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니/뉴진스 멤버 :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저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요.]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 있던 지난 13일, 네 가지 시정 요구 사항을 담아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여기에는 민 전 대표의 복귀와 함께 하니를 무시하라 지시했던 하이브 산하 타 레이블 매니저의 사과, 동의 없이 공개됐던 멤버들의 사진과 영상 자료 삭제, 그리고 음반 밀어내기에 의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전속 계약 해지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린/뉴진스 멤버 : 저희가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이르렀고….]
뉴진스의 기자회견 이후 소속사 어도어는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기자회견을 진행해 유감"이라며 "전속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연예 활동의 섭외 교섭이나 지원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계약은 유효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뉴진스와 계약은 2029년 7월까지 유효"하며 어도어는 내년 뉴진스의 팬미팅과 정규앨범 발매,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