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모링 감독 체제 첫 승…유로파리그 보되전 3대 2 역전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후벵 아모링(포르투갈)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라스무스 회이룬의 활약으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3대 2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아모링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치른 두 번째 경기 만에, 그리고 홈 팬 앞에서는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습니다.

지난달 말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하흐(네덜란드)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포르투갈 스포르팅을 이끌던 39세 아모링 감독을 이달 초 선임한 뒤 25일 입스위치와의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1대 1로 비겼습니다.

오늘 경기 승리로 맨유는 UEL에서 2승 3무(승점 9)로 12위에 자리했습니다.

올 시즌부터 UEL은 챔피언스리그(UCL)처럼 본선 무대에 오른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씩 치릅니다.

이후 상위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16강에 합류합니다.

맨유는 EPL 3경기(1승 2무)를 포함해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했습니다.

맨유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0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패스하자 회이룬이 강하게 압박하며 경합을 시도했고, 이에 당황한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습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19분 호콘 에브옌, 전반 23분 필리프 싱케르나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고 1대 2로 역전을 당했습니다.

이후 전반 45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회이룬이 골문 앞에서 왼발로 트래핑한 뒤 바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되찾고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전에 승부를 가른 것도 회이룬이었습니다.

회이룬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마누엘 우가르테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중앙으로 찔러 준 공에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을 갖다 대 재역전 결승 골을 뽑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