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 위협 대상 된 조 커트니 연방 하원의원
최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내각 지명자들에 대한 폭탄 위협이 이뤄진 가운데 민주당 소속 연방 의원들 자택을 겨냥한 폭발물 설치 협박도 잇따르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의 짐 하임스, 자하나 헤이스, 조 커트니, 존 라슨 연방 하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연방 상원의원은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각각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자택에 대해 폭탄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코네티컷주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하원의원 5명과 상원의원 2명 등 연방의원 7명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AP통신은 위협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지역 경찰 등이 신속하게 출동해 해당 의원들 자택을 수색했지만 실제 폭발물이 설치된 증거는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하루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각료 지명자 등을 겨냥한 폭탄 협박 사실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현지시간 27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지명자와 행정부 (고위직) 임명자 중 몇 명이 자신의 생명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겨냥한 폭력적이고 미국인답지 않은 위협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공격은 자택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등의 위협부터 '허위 범죄신고' (swatting·허위 범죄 신고로 특정인의 집에 무장경찰이 출동하게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직 인수팀은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미 언론 CNN은 현재까지 파악된 협박 당사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 존 렛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유엔 주재 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노동장관으로 내정된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내정자, 브룩 롤린스 농림부 장관 지명자,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내정자 등 7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전날 성명에서 "차기 내각 지명자를 겨냥한 다수의 폭탄 위협과 허위 범죄신고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계 수사당국과 협력해 대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