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핵심 기지를,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로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실을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지난 21일 시험 발사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언급하며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가 다음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겁니다.
구체적인 장소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군 지휘부 시설 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국방부와 총참모부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타격할 목표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키이우에 수차례 공습을 가했지만, 정부 핵심 시설들은 방공망 덕분에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신형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경우 우크라이나 방공망으로는 요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오레시니크가 핵무기는 아니지만, 다른 무기들과 함께 사용할 경우 핵 공격과 같은 위력이 발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드론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면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엔 반드시 대응이 뒤따를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집속탄 등을 이용해 전력 시설 등 민간기반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백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