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8일)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경기·성장 부진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인하 배경에 대해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 리스크(위험)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환율·물가·가계부채 불안 등 우려되는 인하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 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에서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8월 2.4%·2.1%)에서 0.2%p씩 하향 조정했습니다.
물가는 환율 상승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더라도 국제 유가 하락,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 2.3%, 1.9%로 8월 당시(2.5%·2.1%)보다 0.2%p 더 낮아졌습니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변수 간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