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착용 로봇 첫 출시…무동력으로 어깨·팔 보조

현대차·기아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출시했습니다.

현대차·기아의 착용 로봇 브랜드 '엑스블'의 두 번째 제품으로 공식 판매로는 처음입니다.

현대차·기아 생산 공장을 시작으로 건설, 조선, 항공 등 산업 전반에 확대된다면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기아는 경기도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테크데이를 열어 엑스블 숄더를 최초 공개하고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어깨, 팔꿈치 등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엑스블 숄더는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해야 하는 현장에 특화된 착용 로봇입니다.

전동 모터 없이 무동력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인장 스프링에서 나오는 탄성 에너지가 회전력 형태로 크랭크축에 전달돼 사용자의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원리입니다.

이를 통해 어깨 관절 부하는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는 최대 30％ 줄어듭니다.

탄소 복합 소재와 내마모성 소재가 적용돼 알루미늄 소재 대비 3.3배의 강성을 확보했고 중량은 40％ 경감했습니다.

제품 총무게는 1.9㎏입니다.

엑스블 숄더 '기본형'은 작업 자세가 유동적인 현장에 적합하고 최대 2.9kgf(킬로그램힘)의 보조력을 제공합니다.

'조절형'은 같은 자세를 반복하는 작업에 알맞고 최대 보조력은 3.7kgf입니다.

본체와 착용부(조끼)의 탈부착이 쉬워 다양한 환경에 맞는 활용과 청결 관리가 가능합니다.

현대차·기아는 엑스블 숄더를 자사 생산 부문에 우선 공급한 뒤 내년부터 그룹 계열사와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분야로 판매처를 넓힐 계획입니다.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션 센서를 활용한 근육·관절 부하 수치화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