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계속된 폭설로 경기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어제 자정부터 오늘 새벽 4시까지의 누적 적설량은 광주 43.7㎝, 군포 41.3㎝, 의왕 39.3㎝, 평택 37.1㎝, 수원 37㎝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도내 평균 적설량은 24.2㎝로 나타났으며, 21개 지역에 대설경보와 10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며, 대설주의보는 같은 기간 5㎝ 이상일 때 내려집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많은 곳은 최대 15㎝까지 쌓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폭설로 오늘 새벽 3시 25분쯤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이재민 1명이 발생했습니다.
어제부터 차량 통행이 제한된 의왕시 백운로와 문화예술로는 오늘 오전 11시쯤 통제가 풀릴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수목이 넘어지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도로 관련 사고와 구조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폭설로 사망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제저녁 7시 26분쯤 평택의 골프연습장에서 직원들이 눈을 치우다가 철제 그물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오전 8시 40분에는 양평의 농가 천막형 차고가 무너지며 눈을 치우던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구조 3건, 구급 11건, 안전조치 534건 등 총 500건 이상의 소방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경기도는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비상 3단계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가동된 조치로, 근무 인원이 32명으로 확대되고 31개 시군에서도 1,376명이 투입됐습니다.
경기도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 구조물 36가구 56명을 대피시키고, 994곳을 미리 살폈습니다.
또한, 양평 양서면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던 1,125가구 중 일부의 복구를 마쳤습니다.
제설 작업에는 차량 2,129대와 기타 장비 7,633대, 인력 26,777명이 투입됐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출근시간 도로정체 및 교통사고에 대비해 사전 제설 작업을 하고 재난문자를 추가 발송할 것"이라며 "기상상황 모니터링 및 취약지역 중심 제설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