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허웅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재개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와 부산 KCC가 나란히 웃었습니다.
SK는 오늘(27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78대 73으로 꺾었습니다.
마지막 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인 SK는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으로 지난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직후 다시 열린 리그 경기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올 시즌 개막 3연승을 기록했던 LG는 어느새 8연패를 당했습니다.
3승 8패의 LG는 원주 DB와 공동 8위가 됐습니다.
9점 차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SK는 살아난 자밀 워니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쿼터 중반까지 LG에 10점 차로 뒤졌으나 종료 5분 18초 전 오재현의 3점포를 시작으로 워니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습니다.
종료 4분 10초 전에는 워니가 정인덕의 공을 스틸한 뒤 직접 득점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3분 27초 전에는 김선형이 외곽포를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습니다.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워니는 2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전방위적으로 활약했습니다.
김선형은 3점포 3방을 포함해 17점, 오재현은 3점포 5방을 포함 18점으로 펄펄 날았습니다.
올 시즌 속공으로만 경기당 평균 20.9점을 기록하던 SK는 이날은 속공 득점이 14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집중력을 끌어모았습니다.
LG는 4쿼터에만 실책 7개를 쏟아내며 자멸했습니다.
LG에서는 대릴 먼로가 15점 18리바운드, 칼 타마요가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4대 81로 이겼습니다.
KCC(5승 5패)는 고양 소노와 공동 5위가 됐습니다.
현대모비스는 7승 4패로 3위에 자리했습니다.
KCC는 63대 58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현대모비스와 손에 땀을 쥐는 시소게임을 펼쳤습니다.
KCC는 종료 3분 12초 전 현대모비스 서명진에게 외곽포를 내줘 역전당했습니다.
직후 허웅의 외곽포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으나 게이지 프림에게 실점했고, 디온테 버튼의 득점으로 한 발 도망가자 프림에게 다시 득점을 내줘 81대 81이 됐습니다.
위기에서 허웅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종료 1분 22초 전 허웅은 정확한 3점포로 다시 림을 갈랐고, 이후 현대모비스 박무빈의 외곽포 3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며 허웅의 3점슛은 결승 득점이 됐습니다.
KCC에서는 이승현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웅이 3점포 3개를 포함한 16점 4어시스트, 버튼이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프림은 16점 10리바운드, 박무빈은 3점포 3개를 포함한 15점으로 분투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