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2022년 4월 20일에 공개한 사르마트 대륙간 탄도 미사일
러시아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의 실전 배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러시아군 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국방부 잡지에 게재된 기사에서 "최신 사르마트 미사일 시스템을 전투에 투입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대응해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공개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를 지난 21일 우크라이나로 시험 발사한 것처럼 전투 상황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오레시니크의 '특별한 힘과 효과'를 고려해 이 미사일을 ICBM을 다루는 전략미사일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라카예프 사령관은 "5세대 야르스 및 아반가르드 미사일 시스템이 전략미사일군의 전투 활동에 투입됐다"며 "현대 미사일 기술의 88% 이상이 이미 전략미사일군 전투 구성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르마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사탄2'라고 부르는 ICBM으로, 한 번에 10∼15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가 1만 8천㎞에 달해 뉴욕이나 워싱턴 등 미국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시험 차질 등으로 사르마트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