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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사이영상 수상' 스넬, 다저스와 5년 2,544억 원에 계약

'2차례 사이영상 수상' 스넬, 다저스와 5년 2,544억 원에 계약
▲ 블레이크 스넬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31)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행을 택했습니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 스넬이 2024년 메이저리그(MLB) 챔피언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44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저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스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자기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다저스행을 인정했습니다.

스넬은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66억 7천만 원)에 계약했는데, 2024시즌이 끝나면 잔여 1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습니다.

당시 FA 시장 분위기에서 자신이 원하는 '2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스넬은 사실상의 'FA 재수'를 택했습니다.

올해 스넬은 시즌 초 부진했고, 부상자 명단(IL)에도 두 차례 올랐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하며 몸값을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스넬은 성적은 2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입니다.

ESPN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다저스가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이다. 스넬과 다저스의 계약에는 옵트 아웃 조항이 없다. 계약금은 5,200만 달러고, 연봉 일부는 계약 기간 이후에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넬이 다저스와 계약을 완료하면, MLB 왼손 투수 중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 1,700만 달러), 클레이턴 커쇼(7년 2억 1,5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선수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스넬은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습니다.

13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이 2018년과 2023년, 단 두 번뿐일 정도로 '내구성'에 물음표가 달렸지만, 다저스는 '건강할 때 스넬의 모습'에 주목하며 대형 계약을 했습니다.

MLB 네트워크는 스넬 영입 소식이 알려진 뒤 "다저스가 2025년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헤이, 토니 곤솔린, 보비 밀러의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팔꿈치와 어깨 재활 중인 오타니, 팔꿈치 통증으로 올해 8월에 이탈했던 글래스노우 등이 정상적으로 2025시즌에 복귀하면, 다저스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클레이턴 커쇼, 더스틴 메이 등 재활 중인 선발 요원도 2025시즌 중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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