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선도지구' 13개 구역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총 3만 6천 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요. 향후 분담금이 어느 정도로 정해지느냐에 따라서 사업 추진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1기 신도시인 경기도 분당과 일산, 평촌, 중동, 산본의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된 곳은 13개 구역, 3만 6천 가구입니다.
분당은 양지마을 금호, 시범단지 우성 등 3개 구역에 1만 948가구, 일산은 백송마을 1단지와 후곡마을 3단지, 강촌마을 3단지를 포함해 8천912가구입니다.
평촌은 5천460가구로 꿈마을금호, 우성, 삼익, 샘마을 등이 포함됐고, 5천957호가 선정된 중동 신도시는 대우 동부, 삼익이 선정됐습니다.
산본은 자이백합, 한양백두 등 4천620가구입니다.
지난 1991년에 최초 입주한 1기 신도시 재건축이 33년 만에 본격 시작되는 것으로 이번 결정에는 주민 동의율이 전체적으로 높아 만점 단지가 속출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에 공공기여, 주차대수 확보, 참여가구 등 다른 요인들이 당락을 갈랐다는 평가입니다.
정부는 선도지구의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상주/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 정부는 선도지구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 적극적인 행정지원,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 도입, 주민 협력형 정비 모델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비사업 장애물 중 하나인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부동산원이 분담금 산출업무를 지원해 추정분담금 산정 결과에 따른 주민 간 갈등을 줄일 계획입니다.
다만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추가 공공기여를 약속하면서 이럴 경우 사업성이 낮아져 추가 분담금이 높게 나올 수 있어 고령층이 많은 단지 중심으로 갈등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제 일,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