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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반성 없는 추모행사 빈 껍데기" 일본에 사과 촉구

광복회, "반성 없는 추모행사 빈 껍데기" 일본에 사과 촉구
▲ 24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에서 한국 정부 대표자와 관계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한국 정부는 전날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광복회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을 외면하는 등 후속 조치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며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독립운동가와 유족·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오늘(26일)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약속한 사도광산 관련 일련의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옆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 공간에 '강제' 표현이 빠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 정부가 여전히 강제적이고 불법적인 과거 주권 강탈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는 추모행사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일본의 이 같은 태도는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고 한국인을 우롱하는 처사로, 강제 동원 피해자와 후손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광복회는 "일본 정부가 지금과 같은 부끄러운 태도를 고수한다면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둔 '미래지향적인 한국과의 관계'는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국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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