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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크라에 살상 무기 공급하면 관계 파국"

<앵커>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국민에게 사용되면 두 나라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고 러시아 외무차관은 경고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을 검토 중인 한국 정부를 향해 또다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며 한국은 장기적인 국익을 고려해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바이든 정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평화'를 언급하는 것과 달리 바이든 정부는 갈등을 키우기만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차기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방송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확전 상황을 우려한다"며 취임 전 바이든 정부와 협의할 거라고 말한 데 대해 논평한 겁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트럼프 당선인 지지 세력과 차기 미 정부 고위관리 지명자들에게서는 '평화'나 '평화 계획'이란 단어가 들립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선 그런 단어가 들리지 않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일부 성급한 지도자들의 생각일 뿐이라며 현실화할 경우 극도의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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