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5일)밤 경기도 화성의 한 모텔 건물 1층에 불이 났습니다. 연기가 빠르게 위층으로 퍼지면서, 10명 넘는 사람들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텔 입구에 차단선이 설치됐고, 소방관들이 외벽에 물을 뿌립니다.
깨진 유리창 너머 건물 안쪽은 시커멓게 탔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한 4층짜리 모텔 건물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텔 투숙객 : 지하실로, 보일러실로 해서 다 도망 나왔죠. 창문에서 못 나와서 사다리 놓고 나오고, 창문 뛰어내려서 가방 들고 도망가고, 막 2층에서 뛰어내리고….]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10여 개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화재연기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퍼지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2층 객실에서는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받고 심장 박동을 회복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투숙객 2명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중상자로 분류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 15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총 18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모텔 1층 카운터 안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