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곧 휴전에 합의할 거라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지난 9월 헤즈볼라 대원들의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하고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입니다. 휴전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북쪽으로 병력을 철수하는 조치가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6일) 첫 소식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 휴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긍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백악관은 휴전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 논의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안보소통보좌관 : 협상 궤적이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 된 것입니다.]
백악관은 무엇인가 발표할 게 생기면 발표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사실상 휴전 협상에 합의했고,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현지 시간 화요일,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은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조치, 그리고 60일간 휴전 과도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전 임박 관측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등 25곳을 공격했으며 헤즈볼라 집행위원회 지휘 본부와 정보통제센터 등의 능력을 떨어뜨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중동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휴전안을 조율해 왔습니다.
이번 주 안에 포성이 멈추고 휴전안이 최종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