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바다를 헤엄쳐 달아난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1시 5분 부산 중구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용두산공원 인근에 있는 철제 차단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후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도착한 기사가 이상한 느낌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려고 하자 A 씨가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장소에서 롯데백화점 광복점 인근까지 도망친 A 씨는 바다에 뛰어들었고 200m 이상 헤엄쳐 갔습니다.
육지에 올라온 A 씨는 택시를 타고 사하구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행방을 뒤쫓은 끝에 같은 날 낮 12시 20분 자택에서 A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 조사를 마친 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A 씨를 인계했고 이후 추방 조치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 중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