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COP29 회의장 밖을 지나는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변화특사(가운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 중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선진국 분담금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통 끝에 결국 예정된 폐막일을 넘겼습니다.
23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회의는 당초 22일 폐 막 예정이었으나, 결국 예정된 합의 시한을 넘겨 치열한 협상이 계속됐습니다.
COP29 의장단은 2035년까지 연간 1조3천억달러, 우리 돈 약 1천826조원의 기후 대응 재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 중 연 2천500억달러, 우리 돈 약 351조원을 선진국이 부담한다는 합의문 초안을 지난 21일 공개했습니다.
선진국 부담액 2천500억달러는 2009년 설정된 목표 1천억달러의 2.5배 수준이지만, 기후변화의 위협에 노출된 개발도상국들은 그동안의 책임이 큰 선진국이 더 큰 부담을 져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단은 밤샘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합의에 따라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들을 도울 의무가 있습니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최소 5천억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현금 부담을 안게 되는 선진국의 일부 대표들은 자국 경제의 어려움 등을 거론하며 2천500억달러가 현실적인 수치라고 반박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