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 해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달 27일까지 특위 위원을 선임해달라고 여야에 요청했습니다. 여당은 국회의장이 중립의무를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채 해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오는 27일까지 특위 위원을 선임해달라고 여야에 요청했습니다.
우 의장은 진상을 규명해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라는 국민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면서 정기국회 안에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국회 의장 : 국회가 세 차례에 걸쳐 특검 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의 판단입니다.]
여야가 특위 위원들을 정하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 전까지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국정조사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해병대원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혀내고 채 해병과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의 여론 분산 시도에 국회의장이 앞장섰다고 비판하며, 공수처 수사가 진행중이고 국회 청문회와 현안질의, 국정감사 등 진상규명 노력을 충분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국정조사를 의결해 밀어붙이겠다는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그런 반민주적인 처사에 대해서 용인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결연히 맞설 것입니다.]
여당이 국정조사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1999년 외환위기 관련 국정조사 뒤 25년 만에 야당만 참여하는 단독 국정조사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