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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인사' 뒤늦게 파악…외교부, 브리핑 돌연 취소

<앵커>

우리 외교부는 원래 오늘(22일) 추도식에 대한 브리핑을 하기로 했었는데, 시작 5분 전에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일본 참석 인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우익 성향이라는 걸 뒤늦게 파악한 겁니다.

피해자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행사를 앞두고, 과연 외교부가 일본과 제대로 협상을 한 건지 이 내용은 정혜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이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밝힌 건 오늘 정오 무렵입니다.

외교부는 당초 오후 2시쯤 추도식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는데 5분 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브리핑 취소 결정은 외교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선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데에 대한 비판을 받아야 한다면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추도식에 일본 측 고위급 참석을 요청해 왔는데, 차관급인 이쿠이나 정무관의 직급 요건 충족 여부만 확인했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뒤늦게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왜 야스쿠니 참배자를 정부 대표로 보내기로 했는지 몰랐다는 건데 협상 과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월 국회에서, 사도광산 협상이 굴욕 외교라는 야당 비판에 일본의 추도식 연례개최 등을 협상 성과로 제시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지난 8월 국회 외통위) : 이행 조치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진전이 있다고 저는 자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이틀 앞둔 오늘까지 추도식 형식과 추도사 등 핵심 사항에 대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추도사에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길지조차 불확실합니다.

사도광산 등재를 찬성하면서 우리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애도하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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