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린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6억 원)가 걸린 미국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안나린 선수가 첫날 선두에 나섰습니다.
안나린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습니다.
에인젤 인(미국)을 1타 차로 제친 안나린은 순위표 맨 윗줄을 점령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대회까지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으로 60명에게만 출전권을 준 이 대회에서 안나린이 우승한다면 7승을 올린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습니다.
안나린은 이번 시즌 84만 2천 달러를 벌어 416만 달러를 쌓은 코르다에게 한참 뒤지지만, 안나린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보태고 코르다가 하위권에 머물면 상금왕이 가능합니다.
코르다는 이날 이븐파 72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해 공동 44위에 그쳤습니다.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2위와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5위 등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안나린은 이날 그린에서 펄펄 날았습니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냈고, 5차례 보기 위기도 모조리 막아냈습니다.
안나린은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스피드와 라인 모두 좋았다. 좀 더 집중했던 것 같다"면서 "이 코스는 퍼트가 잘 되면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리나 알렉스, 앨리슨 코푸즈(이상 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포진한 가운데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린 그랜트(스웨덴),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고진영과 이미향, 최혜진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11위로 상위권 도약을 기약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과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59위로 간신히 출전권을 확보한 김효주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신인왕 후보 임진희는 공동 28위(2언더파 70타)에 올라 공동 50위(1오버파 73타)에 그친 신인왕 레이스 1위 사이고 마오(일본)를 앞질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