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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하락' 전환…서울도 매물 쌓인다

<앵커>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대출을 죈 영향이 가장 커 보이는데, 서울은 집값이 계속 오르곤 있지만 거래가 많이 줄어서 매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3개월 전 실거래가 6억 정도이던 65제곱미터 아파트가 최근 5억 4천만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공인중개사 : 대출이 안 나와서 거래가 좀 안 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좀 급하신 분들은 호가를 좀 더 낮추게 되는 경향이….]

인근 다른 84제곱미터 아파트도 3개월 전보다 6천만 원가량 떨어졌습니다.

[공인중개사 : 대출 규제 영향이 큽니다. 보합에서 약간 하락 중인 상태예요. 매매 같은 경우는 물건이 쌓여서 이제 이사철이잖아요. 마음이 급해지니까 가격을….]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5월 둘째 주 이후 27주 만의 마이너스입니다.

지방의 경우 하락 폭은 더 커졌고 인천과 경기가 각각 하락, 보합으로 돌아서는 등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둔화가 가장자리에서 중심부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35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데 더 떨어질 수 있다 관망세 속에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3년 만에 처음으로 9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상반기 과열 양상을 보였던 시장 분위기가 정부의 돈출 죄기로 원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권대중/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주택구입자에겐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대출을 완화하지 않는 한 시장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마도 내년 상반기까지….]

다만 공급 부족 변수 때문에 추세적 하락 전환 진단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분양가가 낮아지지도 않아, 공급량은 또 축소되고요. 그 이슈들이 맞물리면, 추세적인 하락세로 보지 않습니다.]

일단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대출 규제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은 조정 국면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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