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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지구 종말 전조? 또 나타난 심해어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변.

길이만 약 3m에 달하는 산갈치가 죽어 있습니다.

일명 '지구 종말 물고기'입니다.

산갈치는 수심 400에서 500m에 서식하는 심해어입니다.

평소 내륙에서는 거의 보기 어렵단 이야기입니다.

생긴 게 갈치 같아서 '산갈치'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유전적으로는 거리가 멉니다.

왕관 같이 생긴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이고 다 크면 길이가 9m가 넘어서 건물 3층 높이에 맞먹습니다.

미국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건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벤 프레블 /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연구원: 정말 흥미로운 바닷물고기입니다. 상어가 아닌 물고기 중 가장 긴 뼈를 가졌습니다. 가장 긴 물고기는 고래상어이지만, 산갈치도 매우 커서 길이가 약 9m(30피트) 정도까지 자랍니다.]

일본에서는 산갈치가 얕은 바다에 나타나는 건 지진과 쓰나미의 전조라는 신화가 있습니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해양보호'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한해 앞둔 일본 해안에선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지각 변동으로 심해어가 해변에 떠밀려오게 된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산갈치의 근해 출현과 일본 지진 사이에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구성: 최고운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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