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부산에서는 축구선수 출신의 한 40대 남성이 처음 본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발로 축구공을 차듯 피해자의 얼굴을 수십 차례 공격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법정에 서게 됐고 1심 재판부는 이 남성에게 징역 25년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시절 유망주 축구 선수로서 발로 폭행하면 위험할 걸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자 이 남성은 25년형은 너무 길다고 항소해서 "자신의 축구선수 경력이 과장된 거"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8월, 1심에서 강도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5년을 받은 축구선수 출신 40대 남성 A 씨, 최근 이어진 항소심 재판에서 A 씨의 변호인은 "A 씨의 축구 선수 경력이 과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초등학교 4~6학년까지 축구를 한 게 전부고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없다며,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또 A 씨에게 살인의 고의성과 범행의 계획성이 없었으며 "범행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며 심신 미약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서 검찰은 A 씨의 폭력성과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2심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수년 전 A 씨는 20대 여성을 상대로 강도강간죄를 저질러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출소하고 나와서 이번에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때려서 중상을 입힌 건데요.
A 씨 주장대로 본인이 유망주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고 해도 저지른 범행의 무게가 가벼워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