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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굴렁쇠·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예비문화유산 될까

88올림픽 굴렁쇠·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예비문화유산 될까
▲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국가유산청은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우수 사례로 1988년 서울올림픽 굴렁쇠 등 4건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비문화유산은 제작되거나 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선정·관리하는 제도로, 올해 9월 도입됐습니다.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처음 진행한 공모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개인 소유자 등이 총 246건 1만 3천171점을 신청해 심사받았습니다.

그 결과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 '법정스님 빠삐용의자',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이 우수 사례로 뽑혔습니다.

올림픽 굴렁쇠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197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원정대의 물품, 40여 년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와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가 쓴 물건도 각각 우수 사례에 포함됐습니다.

법정스님 빠삐용의자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1932∼2010)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수행할 당시 직접 제작해 사용했다고 알려진 '빠삐용의자'도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우수 사례는 향후 소유자나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하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 여부를 우선 검토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기초 조사를 통해 유산을 추가로 연구·검토할 예정입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불일암 덕조스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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