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일하던 사람이 같은 고용 형태를 유지하면서 정년만 연장되는 방향이 옳다"고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만 민주노총 차원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공식 입장이 전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오래 일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연금 수급 연령이 높아져 생길 소득 공백을 생각하면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니,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노후 생활 보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찬반이 갈려 대의원 투표를 했지만 부결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사노위 등 사회적 대화기구는 사회적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부 뜻을 구현할 때 합의했다는 근거를 대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도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정부 교섭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어떤 조건으로 만들어갈 것인지가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는데 조만간 소집될 중앙집행위 회의 등에서 이에 응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9일 정권 퇴진 집회에 대해선 "경찰 과잉 대응으로 이례적인 일이 많았다"며 "조사를 회피할 이유가 없는 만큼 오는 2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내일(20일)과 다음 달 7일 2·3차 총궐기를 계획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