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군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군(UNIFIL) 대원들이 의문의 괴한들에게 총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유엔평화유지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도시 칼라위예 부근을 지나던 평화유지군 순찰차가 도로 옆에서 탄약고를 발견해 이를 레바논군에 알리고 이동을 계속했습니다.
잠시 후 순찰차가 정차하고 평화유지군 대원 '블루 헬멧'들이 내려 길 위에 있는 잔해물을 치웠는데, 이들을 향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괴한 두세 명이 총을 약 30발 쏘면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 측은 "무기고 발견과 이번 공격이 직접 연관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레바논 당국에 가해자 처벌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유지군은 결코 표적이 돼선 안 되며, 이들에게 총을 쏘는 것은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북쪽의 화살' 작전을 개시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작전에 돌입한 뒤 교전이 격화하면서 이 일대에 주둔한 유엔평화유지군 대원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