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 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기재부는 전했습니다.
구두 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입니다.
이번 구두 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지만,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연일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