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하 점검단)의 대한체육회의 비위 여부 발표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체육회는 국무조정실의 비위 점검 결과 발표에 대해 동의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체육회는 파리올림픽 이후 3개월에 걸쳐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와 국정감사, 국무조정실 현장조사, 감사원 감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받아왔다며 복수의 기관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조사를 받다 보니 피로감에 지쳐 있고, 일부 직원들은 공황 상태를 호소하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체육회는 "파리올림픽과 관련한 참관단 운영, 물품 후원 요구 등 금일 국무조정실에서 지적한 비위 혐의 모두에 대하여 보다 엄정하게 재조사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체육회는 또 "금일 발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종목단체장들의 연임심사를 2일 앞둔 시점에 발표한 것으로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랫동안 대한체육회와 대립각을 세워온 가운데 이날 점검단의 발표로 이기흥 현 회장의 3선 도전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회장에 당선된 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은 3선 도전을 위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관련 심사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4일 소위원회를 열어 1차 심사를 했고 이 내용을 토대로 오는 12일 전체 회의에서 이 회장의 3연임 도전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 승인이 유력한 상황에서 하필이면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점검 결과를 발표한 것은 누가 봐도 12일 심사에 참석하는 공정위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앞서 국무조정실 점검단은 10일 오후 지난 한 달가량의 점검 끝에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기타 규정 위반 사항도 파악했다며 11명(수사 의뢰 대상자와 7명 중복)에 대해선 법에 따른 관련 조처가 내려지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