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새벽 제주해상에서 침몰한 어선, 금성호 소식 알아봅니다.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 한림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는데 새로운 소식 들어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사고가 난 지 40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째 수색에 나선 해경은 해상 수색 범위를 넓히고 400여 명을 동원해 해안가도 수색했습니다.
잠수사와 해군 수색로봇 등도 투입해 수중 수색도 진행했습니다.
침몰한 어선 금성호는 어제 확인한 위치보다 남서쪽으로 약 310m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치는 확인됐지만 사고 해역 수심이 90m로 깊은 데다 어망이 선체와 얽혀 있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내일 오후쯤 바지선이 도착하면 선박과 연결된 어망을 제거한 뒤 심해 잠수사들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해경 경비정을 타고 수색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왔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 조사도 진행 중이죠, 배가 왜 뒤집힌 건지, 추정할 만한 이야기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해경은 금성호에 타고 있던 선원 13명과 함께 조업했던 다른 어선 선장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선원들은 대부분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대철/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보통 3회에서 5회 동안 작업할 양을 한 횟수에 이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다른 운반선까지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금성호는 사고 당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묶어 놓고 그 안에 물고기들을 넣어둔 상황이었는데요, 1차로 운반선이 200t에 달하는 어획물을 가져간 뒤에 오른쪽으로 전복돼 침몰했습니다.
이에 해경은 물고기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한 뒤 배의 구조적 결함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