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 체류 중인 수재민들에게 의류와 가방을 선물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9일) "당과 국가의 혜택 속에 수도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수해 지역 인민들에게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이 끝없이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수재민들이 평양 체류의 나날을 즐겁고 인상 깊게 보내도록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는 우리 당은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는 계절 변화에 맞게 겨울철 피복류와 가방을 보내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보도로 미뤄 지난달에도 수재민들에 대한 대규모 의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은 수재민들이 '원수님'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렸다면서 "수해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은 당의 사랑을 언제나 잊지 않고 더 많은 일을 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여 참된 애국 공민, 미래의 역군이 될 열의에 넘쳐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월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 등에서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1만 5천여 명에게 피해 복구 기간 평양에서 지낼 곳을 마련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이 평양의 수재민 거처나 아이들의 수업 현장을 직접 찾고 각종 지원 물품을 보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