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오늘(8일) 새벽 4시 반쯤 제주 북서쪽 바다에서 대형 어선 1척이 침몰했습니다. 12명이 실종됐고, 15명이 구조됐는데 그 가운데 2명은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부터 정리하고 이어서 수색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제주도 해상에서 해경 경비함정이 분주히 움직이고 하늘 위에는 헬기가 떠다닙니다.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경찰과 군 등에서 수색작업에 나선 것입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km 해상에서 27명이 탑승한 어선 금성호가 침몰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 직후 15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1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박성규/인근 선단선 선원 : 뒤에 스크류 프로펠러만 보였어요. 그 배 뒷부분에 12명 다 계셨고, 2명은 12명 다 구조하고 나서 이제 더 생존자가 있나 보다가 2명 찾아서 올렸는데 (안타깝게도.)]
구조된 선원 중 50대 한국인 남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어선에는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중 11명은 인도네시아 선원입니다.
현재 실종자 12명 가운데 10명은 한국인, 2명은 인도네시아인입니다.
사고 어선은 129t급으로 고등어를 잡는 어선입니다.
해경은 사고 어선이 당시 잡은 고기를 다른 배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침몰한 배는 고등어잡이 어선 본선으로, 운반선 등 5척과 함께 한 팀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 중 고등어가 담긴 그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좌초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해경과 군은 함선 42척과 헬기 3대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 수심이 8~90m대로 깊은데다, 대량의 그물이 선체와 엉켜 있는 것으로 추정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