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2000년대생 기대주 이현주와 이태석 선수는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축구대표팀의 중동 원정 2연전, 함께 지켜보시죠.
주영민 기자 : 손흥민 선수가 이제 대표팀에도 복귀하게 됐습니다.
주시은 아나운서 : 네. 돌아옵니다.
주영민 기자 : 이번 대표팀 명단은 신선해요. 처음 들어본 이름인데 저는. 이현주.
주시은 아나운서 : 저도 당연히 처음 들어봅니다.
주영민 기자 : 이 선수가 제일 궁금해요. 이태석 선수는 워낙 K리그에서 활약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박진형 PD :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자주 봤죠.
주영민 기자 : 새 얼굴이 총 8명. 광주의 김경민 골키퍼, 포항의 이태석, 독일 하노버에서 뛰는 이현주, 김천의 김봉수 선수.
이정찬 기자 : 꾸준히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또 2000년대생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죠. 이현주 선수는 2003년생이고 이태석 선수는 2002년생, 아버지 이을용 감독이 한창 월드컵을 치르던 해에 태어났습니다. 이현주 선수는 정우영 선수와 닮았어요. 독일에 간 과정이 비슷합니다. 에이전트도 같아요.
주영민 기자 : 그러네요. 바이에른 뮌헨 유스로 들어가서.
이정찬 기자 : 바이에른의 2군 팀. 지금 3부, 4부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그 팀에서 경기력을 쌓으면서 당시에 정우영 선수가 그랬듯이 언제 기회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당연히 1군으로 콜업이 될 수도 있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하노버라고 하는 분데스리가 2부리그 팀에서 팀이 선두 질주를 하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 유형으로 보면 10번 자리, 그러니까 이재성 선수 자리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드리블도 되고, 돌파도 되고, 공도 예쁘게 차줄 수도 있는. 굳이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꼽자면 배준호, 이강일 선수와 유사한 점도 있고. 이재성 선수의 강한 전방 압박 능력을 갖고 있기도 한,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주시은 아나운서 : 10번 인기 많다.
이정찬 기자 : 그리고 이 선수가 현재는 윙어로 뛰고 있기도 해요.
주시은 아나운서 : 활동량도 좋겠다.
이정찬 기자 : 그런데 윙어 자리는 우리 대표팀에서는 사실 너무 빡빡하고, 물론 가운데도 빡빡합니다. 이 자리는 워낙 빡빡하지만, 이번에 한 번 뽑고 또 안 볼 수도 있어요. 결국 대표팀의 분위기를 익히고 팀이 가는 방향을 이해하는 안에서 같이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홍명보 감독의 마음이 있는 거죠.
주영민 기자 : 저는 홍명보 감독 인터뷰를 보니까 더 기대되는데. "꾸준하게 계속 체크하고 있었고, 점점 출전 시간이 늘고, 경기력도 좋았다. 우리 선수 중에는 없는 유형의 스타일이라 이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반면, 이현주는 공간이 필요 없는 선수." 이건 굉장한 평가잖아요.
박진형 PD : 말만 들어봤을 때는 혼자서 다 뚫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를 하게 만드는데요.
주영민 기자 : "밀집 상황에서 플레이 하는 걸 보면 그 부분에서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궁금해요. 이 선수.
이정찬 기자 : 그러니까 결국에 지금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은 아무리 중동 원정의 홈 이점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를 상대로 굉장히 내려서서 경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주영민 기자 : 밀집 수비를 뚫고 갈 수 있는 선수다.
이정찬 기자 : 이 자리가 때로는 되게 고립되기도 하고. 답답하게 경기가 치러지는, 밀집된 데 안에 박혀 있어야 하는 선수니까요. 그런 데서 기대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이 선수가 당장
주영민 기자 : 선발로 뛰지는 않는다. 그럼요. 후반에 이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는 거죠.
박진형 PD : 잠깐 이현주 선수 프로필 봤는데 신장이 생각보다 더 작아서 놀랐네요. 169cm 적혀 있던데요.
주영민 기자 : 169cm? 마라도나인데.
이정찬 기자 : 제가 실제로 본 적은 없고, 영상을 봤을 때는 그렇게 눈에 띄게 작아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주영민 기자 : 이승우 선수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이정찬 기자 : 이승우도 프로필상으로는
박진형 PD : 173 적혀 있더라고요.
주영민 기자 : 이강인 선수 그 정도 돼요.
이정찬 기자 : 이강인 선수는 또 실제로 보면 좀 커 보입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본인 스스로 웨이트를 굉장히 많이 해서.
주영민 기자 : 더 큰 것 같던데.
박진형 PD : 그 사이에? 그렇죠. 클 수도 있겠네요.
주영민 기자 : 그리고 이현주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에 한 번 뽑혔네요. 23세 이하. 그래서 4경기 뛴 게 전부인데, 굉장히 궁금합니다. 일단 발재간이 좋을 수밖에 없겠네요. 피지컬이 좀 떨어질 수 있으니까.
박진형 PD : 그걸 극복하는 무언가 발기술이 있겠죠.
주영민 기자 : 정말 궁금한 선수고. 이태석 선수도 기대를 받긴 했지만, 예상외의 선택이었죠.
박진형 PD : 저도 서울에서 왼쪽 풀백에서 성장하는 게 보였거든요.
주영민 기자 : 되려면 저는 서울에서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박진형 PD : 그렇죠. 좀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주영민 기자 : 근데 서울에서 포항으로 간 게, 서울에서는 어떻게 보면 보낸 거잖아요.
박진형 PD :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봐야죠.
이정찬 기자 : 네. 설명하면 조금 가혹하지만 결국에는 강상우 선수를 데려왔잖아요. 강상우 선수를 데려온 상황에서 이태석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밀렸다'라고 보기에는...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아무튼 이태석 선수 입장에서는 결국 출전 시간 문제, '내가 더 많이 뛸 수 있는 곳에 가서 성장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서 울산과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거였는데 잘 되지 않았고요. 그렇게 되면서 다시 찾은 팀이 포항이었죠. 포항에서 잘 뛰고 있고요.
왼쪽 수비수 자리 후보군에 늘 있는 선수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왼발을 잘 쓰니까요. 그리고 이태석 선수는 또 멘탈적으로도 강한 면모를 갖고 있어서.
주영민 기자 : 아버지 닮아서.
이정찬 기자 : 오상고 시절에도 주장을 했었고, 그리고 그때도 제가 만나서 물어봤었는데 아버지와 비교되는 질문을 늘 하잖아요. 그게 사실 선수들한테 스트레스일 수도 있거든요.
박진형 PD : 매번 받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이정찬 기자 : 근데 '제가 아버지보다 왼발은 더 잘 차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는 거 보면서, 재밌는 친구다.
주영민 기자 : 이태석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에 차곡차곡 많이 뽑혔었고,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의 평가는 "포항 이적 후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 역할을 맡아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 본 포지션으로 경기하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서울과의 경기여서 그랬을까요?
박진형 PD : 사실 완델손 선수랑 계속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뛰고 있어서 포항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나올 때도 꽤 있었죠. 딱 저번 경기에서 왼쪽 수비. 왼쪽 풀백 자리. 본인 자리를 뛰면서 여기에서 또 본인의 기량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주영민 기자 :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일단 킥이 워낙 좋으니까 슛발도 좋고요. 중거리 슛도 잘 때리고.
박진형 PD : 투쟁력 있고요.
주영민 기자 : 제2의 김태환이 되지 않을까. 그다음에 김경민 골키퍼는 이정효 감독이 극찬했던 골키퍼네요.
박진형 PD : 계속 "대표팀 뽑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도 말씀하셨죠.
주영민 기자 : 김경민이 대표팀에 안 뽑히는 게 조금 의문이라고 이정효 감독이 얘기했었는데, 91년생으로 나이는 좀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 :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준다는 점에서 좋게 봅니다. 사실 김경민 선수나 이창근 선수나 다 지난달에는 안 뽑혔던 선수들이고, 김경민 선수는 당연히 처음이니까 당연히 안 뽑혔던 선수고요. 경기를 뛰는 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주영민 기자 : 넘버2 골키퍼라는 게 벤치에만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이정찬 기자 : 조현우 선수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지만, 보통 감독들이 골키퍼 2명을 뽑을 때 팀워크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뽑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결국에 그 선수도 언젠가 압니다. '나는 여기에 응원단장으로 왔다'는 거를 알게 되죠.
아무튼 홍명보 감독은 '지금, 이 순간에 폼 좋은 선수들은 나는 뽑겠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주고 있는 거여서. 김봉수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현주 선수도 마찬가지고요. 이현주 선수가 '누구를 밀어내고 들어왔나'라는 생각을 해보면 같은 포지션의 이동경 선수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폼이 좋은 선수는 나는 뽑겠다'라는 메시지를 어떻게 보면 분명히 주고 있는 거라고 봐요.
김주성 선수 같은 경우에 이번에 예를 들면 수비수 자리에서 빠졌는데, 뽑아놓고 결국 못 썼어요. 그러면 몇 번 뽑아서 결국에 이 선수한테 너는 우리 풀에 있다라는 거를 주고, 다른 선수 또 한 번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홍 감독이 그때 기자회견에서도 한 얘기인데 "꼭 네가 밀려났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 좋은 선수들을 끊임없이 대표팀에 불러오면서 결국 팀 분위기에 젊고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오는 거를 시도해 보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주영민 기자 : 팀 분위기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김봉수 선수.
이정찬 기자 : 이 선수도 눈에 띄는 선수죠.
박진형 PD : 저는 사실 좀 낯선 이름이긴 한데, 기억에 남았던 게 작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하면서 황선홍호 있었잖아요. U24 대표팀. 그때 중국과 2연전이 중국 원정에서 펼쳐졌는데 김봉수 선수가 이름이 자꾸 들려서. 좀 특이하기도 하잖아요.
주영민 기자 : 김병수도 떠오르고. 병수볼 떠오르고.
박진형 PD : 요새치고는 조금 이름이 예스러운, 친숙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랬는데, 경기 중에도 되게 이름이 자주 불리고, 많이 뛴다, 패스 좋다, 중원에서 에너지나 패스 줄기를 담당해 주는 선수였거든요.
주영민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명단에서 제외돼서 아쉬움이 컸겠어요. 안 그랬으면 지금 김천에 있을 일이 없는데.
이정찬 기자 : 멀티 플레이 능력이 강한 선수죠. 중앙 수비도 가능하고, 또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하고. 사실 이번에 홍 감독은 지난 A매치 2연전 치르고 나서 바로 중동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잖아요.
그래서 그때 확인하기 위했던 본 선수가 결국에 원두재 선수라고 봤으면, 원두재 선수보다 김봉수 선수가 낫다고 본 거죠. 김봉수 선수가 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폼이 더 낫고. 어차피 원두재 선수는 언젠가 또 뽑힐 겁니다. 지금의 어느 정도 폼을 유지하고서 지금 결국에 안 뽑힌 이유에 대해서 들어보면 "소속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해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보면 지금 장기적인 안목에서 나름 계획을 갖고 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주영민 기자 : 일단 국가대표 후보 풀이 넓고 깊으면, 뎁스가 좋으면 대표팀은 언제든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첫 승선은 아니지만 이기혁 선수도 낯선 이름입니다. 2022년 동아시안컵에서 A대표팀에 뽑힌 적이 있네요.
이정찬 기자 : 이때는 국내 선수들 위주로 사실상 대표팀을 꾸렸었기 때문에요.
박진형 PD : 그때도 한 경기만 딱 뛰고, 더 많은 경기는 뛰지 못했더라고요.
주시은 아나운서 : 진짜 이 선수도 멀티 플레이어네요.
이정찬 기자 : 올 시즌 강원을 보신 분들이라면 강원에서 굉장히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강원 경기를 이렇게 보고 있으면, 물론 양민혁 선수가 막 헤집고 다니면서 그 에너지가 느껴지죠. 그런데 이기혁 선수에서 나가는 공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주영민 기자 : 패스가 좋은 선수군요.
이정찬 기자 : 빌드업에 꼭 이기혁 선수를 거치는 사실상의.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