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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양현종 "KIA에 영원히 뼈 묻을 것…무조건 KBO 최다승·이닝 노려"

- 우승 뒤 아빠로 돌아와 자녀들과 시간 보내는 중
- 경험 바탕으로 펼치는 편안한 투구가 오랜 활약 비결
- 광주에서 우승해 보니 집에서 하는 듯 기분 좋아
- 스스로 '큰일을 했구나' 싶었던 17년 우승이 가장 감격
- 선발진서 홀로 부상 없이…아프지 않는 몸 타고난 듯
- KS 5차전 컨디션 나빠 불안…조기 강판, 팀에 미안했다
- '선수·감독' 함께한 이범호 감독, 변함없는 게 가장 장점
- 은퇴 전까지 무조건 송진우 최다승·최다이닝 기록 노려
- 내년도 우승? 정해진 것 없어…매년 전쟁하는 마음
- 타이거즈에 뼈 묻을 것…구단 잘해주시리라 믿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1월 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야구선수 양현종


▷김태현 : 지난주 월요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가 통산 열두 번째 왕좌에 올랐습니다. 지금부터 만나볼 이분,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킬 때마다 타이거즈 팬들은 항상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 팀에는 양현종이 있다" 올 시즌 우승의 주역이자 21세기 타이거즈를 지킨 최고의 투수, 대투수 양현종 선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양현종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반갑습니다, 양현종 선수.

▶양현종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우승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양현종 : 지금 가족들하고 좋은 시간 보내고 있고요. 야구선수가 아니라 아빠로 돌아와서 아이들 등하원시키면서 잘 애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김태현 : 해태 타이거즈 이후에 이 타이거즈가 한참 암흑기를 지내다가 이제 KIA 타이거스로 바꾸고 나서 세 번 우승했는데 그때마다 양현종 선수가 있었잖아요. 2009년에는 거의 신인이었죠, 그 당시? 제가 다 봤는데 한국시리즈요.

▶양현종 : 그때 3년 차요.

▷김태현 : 3년 차요?

▶양현종 : 네.

▷김태현 : 그리고 2017년 우승은 저에게는 아주 악몽과 같은 시리즈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두산 베어스 골수팬인데 당시에 양현종 선수 공은 칠 수 있는 공이 아니었어요, 제가 두산 팬이지만 봐도. 아마 대투수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게 그때부터인 것 같던데. 아닙니까, 양현종 선수?

▶양현종 : 그때부터 팬분들이 조금씩 이제 입에 오르락내리락 해 주셔서 또 17년도에 운 좋게 이제 우승을 함으로써 그런 별명이 계속 불리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17년도 공은 참고로 말씀드리면 칠 수 없는 공이었고 제가 인상 깊은 장면은 마지막 우승 결정지을 때 포수가 바깥으로 빠져 앉으니까 김민식 선수죠? 그러지 말고 가운데로 들어와라. 어차피 던져도 못 친다는 이 플렉스. 진짜로 못 쳤습니다. 그때 타자가 아마 양의지 선수였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어쨌든.

▶양현종 : 맞습니다.

▷김태현 : 맞죠? 제가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온 장면이어서 생생히 기억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사실은 노장이시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런 구위를 선보일 수 있는 거, 원동력이 어디 있습니까?

▶양현종 : 구위는 제가 생각해도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경험이 아무래도 있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 더 편안하게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 같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양현종 : 편하게 마운드에 던지는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양현종 선수 아마 제가 알기로 광주 동성고등학교 나오지 않으셨어요? 맞죠?

▶양현종 : 네, 맞습니다.

▷김태현 : 너무 많은 걸 잘 알고 있는데, 저는. 광주의 프랜차이즈 스타시고 고향이시고 그런데 2009년하고 17년은 우승을 다른 지역에서 했잖아요. 아마 9년은 문학이고 17년은 잠실인데 이번에 고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감회가 좀 다르셨을 것 같아요, 9년이나 17년과 비교해서는.

▶양현종 : 우승이라는 자체는 항상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별 차이는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항상 예전 선배님들, 타이거즈 선배님들께서도 홈에서 해야 된다고 말씀을 많이 들어가지고.

▷김태현 : 그럼요.

▶양현종 : 그 느낌을 저는 잘 몰라서. 그런데 홈에서 해 보니까 확실히 정말 저희 집에서 하는 것처럼 너무 기분이 좋았고 더 편하게 조금 그런 우승 세리머니나 이런 걸 좀 즐겼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죠. 원정팀에 대한 어떤 약간의 그런 배려보다는 그냥 홈팀이니까 아주 더 즐겁게 세리머니 했을 것 같은데 9년하고 17년 우승하고 올해 우승 중에서 어느 우승이 그래도 제일 감격적으로 다가오던가요?

▶양현종 : 아무래도 17년도에 제가 제일 잘해가지고.

▷김태현 : 17년이요?

▶양현종 : 예. 17년도가 조금 세계 우승 중에서 가장 좀 큰일을 하기는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그런 우승했던 시즌인 것 같아요.

▷김태현 : 저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시는 발언이군요. 정말 17년도에 양현종 선수의 공은 메이저리그의 어떤 좌투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그런 공이었어요, 제가 봐도. 칠 수 없는 공이었어요. 올해요, 양현종 선수. 사실은 KIA 타이거즈가 타선은 그냥 김도영 선수부터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까지 막강한데 투수진이 초반에는 좋았는데 외국인 투수들 다 부상으로 나가고 이러면서 로테이션 지킨 사람이 제일 나이 많은 양현종 선수 1명뿐이었잖아요. 맞죠?

▶양현종 : 네.

▷김태현 : 그 비결은 어디 있습니까?

▶양현종 : 글쎄요. 저는 좀 제 몸이 야구를 잘하는 몸이 아니라 아프지 않는 몸을 조금 타고났다고밖에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내구성?

▶양현종 : 물론 저도 아프지 않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그거는 모든 선수들이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보다는 남들보다는 회복하는 그런 능력이라든가 몸 자체가 그렇게 딱딱한 편이 아니라서 부상 없이 지금까지 야구를 오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그런데 2차전은 5.1이닝 2실점. 승리투수 이건 잘 던지셨는데 이게 한국시리즈 국내 투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이랍니다. 우승을 확정 짓는 5차전에서는 2.2이닝 3피홈런 5실점이면 사실 대투수에는 좀 못 미치는 성적인데 5차전 강판 당하셨을 때 어떠셨어요?

▶양현종 : 컨디션이나 이런 게 그렇게 막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저도 조금은 불안불안했었는데 그래도 우선 내려왔을 때는 아무래도 제가 지고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고 내려와서 좀 많이 미안했었죠. 선수들한테 많이 미안하고 5차는 끝냈어야 되는데라는 그런 생각인데 그렇게 점수 많은 실점하고 내려와서 선수들 게 미안함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도 KIA 타이거즈가 대단한 게 그거를 뒤집고 5차전을 이겨서 그냥 우승을 했습니다. 지금 팬들이 많이 문자를 보내주시고 계신데 김은정 님께서 "양현종 선수 인성 정말 으뜸이에요. 저는 롯데 팬이지만 제일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진짜 반갑습니다."라고 문자를 주셨고 다른 팀 팬들도 양현종 선수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팬들이 많다. 그중에 하나는 저다라는 말씀을 좀 드립니다. 그리고 이 KIA 타이거즈가 사실 올해 스프링캠프 때 좀 말이 많았잖아요. 왜냐하면 우승전력으로 평가는 됐는데 시즌 중반에 감독이 교체되는 일이 있어서 좀 어수선했을 것 같기도 한데 당시 이범호 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됐어요, 양현종 선수. 원래 9년 동안 같은 팀에서 뛰셨잖아요.

▶양현종 : 그렇죠, 그렇죠.

▷김태현 : 올 시즌 내내 이범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 이게 주목을 받던데 선수들에게 이범호 감독은 어떤 감독입니까?

▶양현종 : 저는 뭐 선수 시절, 코치 시절, 감독 시절도 다 해 봤는데 감독님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변함이 없으신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김태현 : 변함이 없다?

▶양현종 : 워낙 형제처럼 형처럼 너무 편하게 대해 주시고 또 항상 저희들 고참들의 할 일을 딱딱 나눠서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또 고참들이 잘해서 어린 선수도 잘 따라와가지고 팀이 하나가 돼서 이렇게 좋은 시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게 사실은 타이거즈가 어수선할 수도 있는 건데 이범호 감독이 그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양현종 : 그리고 최대한 편하게 저희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라고 주문을 하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도 편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양현종 선수가 보니까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이거는 어마어마한 기록인데 앞으로 좀 욕심나는 기록 하나 더 있으세요?

▶양현종 : 이제는 특별히 욕심나는 기록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유니폼 벗은 그날까지는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을 한번 깨보고 싶은...

▶양태온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안녕. 청취자 여러분, 양현종 선수의 아이가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뭐니?

▶양현종 : 태온이요.

▷김태현 : 예?

▶양현종 : 태온이요. 양태온이요.

▷김태현 : 양태온. 저랑 한 글자가 겹치는군요. 양현종 선수, 아들 야구 시킬 겁니까? 대투수의 아들은 또 대투수가 될 수 있으니까. 바람의 아들, 바람의 손자 이 라인으로.

▶양현종 : 소질 있으면 시키겠는데 아직까지는 글쎄요. 저도 당연히 야구하면서 좋은 그런 시간이 많았지만 너무 힘든 시간을 아이들이 또 이걸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저는 아직 반반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도 대투수의 아들의 대대투수의 등극을 제가 기다려 보겠습니다.

▶양현종 : 감사합니다.

▷김태현 : 내년에는 어떨 것 같습니까? 왜냐하면 예전에 해태 시절에는 그냥 몇 년 연속 우승하고 왕조였는데 KIA 타이거즈 때는 한 번 우승하고 암흑기. 또 한 번 우승하고 암흑기.

▶양태온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안녕. 태온아, 안녕. 커피 쿠폰 줄게, 아저씨가. 핫초코 먹어. 양현종 선수, 내년에는 어떨 것 같아요? 9년, 17년에 우승하고 그다음에는 좀 암흑기였잖아요, 몇 년간 KIA가. 내년에는.

▶양현종 : 그런데 저희는 항상 우승팀이 말씀드리는 건데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 예감이 들지만 글쎄요. 저는 내년에도 이런 또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되지 않을까, 10개 구단이. 저희가 항상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매 시즌마다 전쟁하는 마음으로 또 시즌을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양현종 선수 내년이 FA 마지막 해죠?

▶양현종 : 네.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럼 내년이 끝나면 내년 이맘때쯤에는 또 FA 선언하니 계약 연장하니 얘기가 나올 건데 KIA 타이거즈에 평생 뼈를 묻습니까 아니면 다른 생각도 혹시 마음 한 구석에 있습니까? 메이저리그도 갔다 오셨는데.

▶양현종 : 저는 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김태현 : KIA 타이거즈에서 영원히 뼈를 묻는다?

▶양현종 : 네. 구단이 잘해 주시리라 믿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잘해 주시리라 믿고 있기 때문에.

▶양현종 : 네.

▷김태현 : 양현종 선수 내년, 내후년 그다음에도 계속 계속 선수로 활동하실 거죠?

▶양현종 : 네. 저는 항상 공 던지는 게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기 때문에 저는 오랫동안 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송진우 선수의 최다승하고 최다 이닝 기록, 이것도 욕심나시는 거죠?

▶양현종 : 네. 무조건 제가 유니폼 벗는 그날까지는 한 번은 이름을 바꿔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 님께서 "양현종 선수, 저는 삼성 팬인데요. 너무 존경하고요. KIA 우승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라고 문자 주셨습니다. 오늘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선수와 그의 아들인 양태온 씨 더블 출연입니다. 양태온 군. 양현종 선수와 양태온 군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현종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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