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입양 한인 태정순 씨의 현재 모습
"친가족이 만나길 원치 않는다면 존중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를 있게 만든 당시 상황을 알고 싶어요."
스웨덴 입양 한인 제니 정순 다그렌(한국명 태정순·50) 씨는 오늘(7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친가족을 찾기 위해 2016년에 한국을 방문해 강남경찰서에 DNA를 남겼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74년 10월 18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생 1주일 뒤인 25일 오전 5시 서울 도봉구(현 노원구) 상계동에서 발견됐고, 서울시 의뢰로 아동보호소에 인계됐습니다.
그가 처음 발견됐을 때는 긴 얼굴에 이마가 넓고 눈썹이 짙으며, 작고 까만 홑꺼풀 눈을 가진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크고 높은 코를 가졌고 아랫입술이 더 두꺼웠으며, 몸무게는 2.3㎏으로 평균보다 적었습니다.
그는 1975년 4월 23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가정에 입양돼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현재는 결혼해 24살인 아들과 22살인 딸을 두고 있습니다.
그의 딸은 엄마의 나라인 한국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고, 한 학기 동안 서울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태 씨는 "한국에서 흔치 않은 성씨를 가졌다"며 "태 씨는 발해에서 온 왕족이라고 해서 스스로 왕족의 핏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연합뉴스)